<그 섬에 가고 싶다>백령도, 안보·종교 관광지로 재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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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에서 북녘 볼수 있어
개신교·천주교 성지로 유명

인천 백령도(사진)가 안보 및 종교 관광지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백령도는 국내에서 8번째 큰 서해 최북단 섬이다.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는 규조토로 이루어진 섬이기도 하다. 종전 천연비행장으로 사용하던 사곳해수욕장, 형형색색의 돌이 가득 찬 통돌해안,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두무진, 천연기념물인 물범이 사는 물범바위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사곳해수욕장과 멀지 않은 곳에서는 오는 2018년 개항 목표로 소형 비행장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최근 들어선 관광객들 사이에서 안보 및 종교 관광지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우선 백령도에서는 해안가 대부분 지역에서 북한 땅과 섬을 볼 수 있다. 실제로 기암절벽이 잘 어우러진 두무진에서는 심청전의 효녀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 연봉바위 등을 볼 수 있다. 심청이 관련 판소리, 영화, 고서 등을 갖추고 있는 심청각 일대에서는 월래도, 기린도, 황해도 일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또 섬 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군인과 군사시설, 대피소 등을 볼 수 있다.

백령도는 또 개신교와 천주교 성지로도 유명하다. 백령도의 대표적인 기독·천주교 성지로는 1832년 칼 귀즐라포 선교사가 한국 개신교를 처음 시작한 백령중화동교회, 1846년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를 통해 천주교를 처음으로 유입한 백령천주교회, 한국 기독교 100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독교 역사관 등을 꼽을 수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이 같은 성지를 순회할 수 있는 관광 상품과 코스를 개발한 후 전국 기독·천주교 단체를 대상으로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소형 공항이 개항하고 뱃길이 늘어나면 백령도와 인근 대청·소청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국내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령 = 이상원 기자 y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