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GS리테일 관계자들이 맞춤형 지원의 하나로 친환경 한우 사육을 위한 송아지 구매자금을 지원하는 경북 안동시에 있는 ㈜민속한우에서 축사를 둘러보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 ④ 맞춤형 지원
GS건설, 환경 등 지원분야 특화
리테일은 상생펀드 2000억 조성
GS홈쇼핑, 中企 제품 해외수출
현대다이모스, 전문 컨설팅 제공
132개 협력사에 589억원 지원
기술·경영역량 강화교육도 실시
‘동반성장’이 강조되면서 초기에 시행된 사례들을 보면 동반성장 프레임에 맞추기 위해 대기업이 일방적으로 시행한 것들이 상당수 있었다. 그러나 동반성장도 점점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중소기업 특성에 맞는 지원과 성장 기반 확충 방안들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맞춤형 동반성장’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GS그룹은 선제적으로 계열사별로 업종 특성에 맞게 맞춤형 동반성장을 시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유형별로는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 △현금 결제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및 상품 공동 개발 △협력사 교육 및 훈련 지원 △공정거래 협의회 운영 등이다.
GS칼텍스의 경우 100% 현금 결제 정책을 펴고 있다. 자금 부담이 큰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 하자가 없는 경우 납품 후 1주일 이내에 현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사의 자금 회전이 원활해지도록 돕고, 어음할인으로 발생하는 손실도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품질, 신용 등이 우수한 협력회사에 대해 2∼3년간 장기 계약을 통해 협력회사의 경영활동 불확실성을 감소시켜 장기적인 기술 개발 등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경쟁력 향상을 위해 협력사 지원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여수공장 기술교육 지원센터, 해상수송 안전기술 지원센터와 에너지 효율화 지원센터가 있다. 협력회사에 해외 선진 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GS건설은 환경, 경제, 사회 3분야에 맞춰 동반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협력사 의존도가 높은 건설산업 특성과 전략적인 육성의 필요성을 고려해 협력사 선정 및 입찰, 공정관리 등 업무 전반에 대해 상생경영을 정착시켰다”면서 “단순지원 차원을 벗어나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동반성장 체계 구축을 위해 경영 및 금융지원체제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구조적인 시공문화 체질 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확대했다. 특히 건설사 특성상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건설사 최초의 체험형 안전혁신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CEO를 위원장으로 최고경영진들로 구성된 ‘GS건설 동반성장 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그레이트 파트너십(Great Partnership) 동반성장협의회’를 통해서는 주요 20여 개 협력회사 CEO들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동반성장주간 ’행사에서 조원장(오른쪽) 현대다이모스 대표이사가 맞춤형 동반성장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 산업훈장을 받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 제공
GS리테일의 경우 소비재유통 협력사들의 자금 융통을 위해 우리은행과 함께 상생펀드 2000억 원을 조성해 투자비 부담을 줄여줬다. 대표 브랜드 GS25는 가맹경영주를 ‘파트너’로 인식하고 간담회를 격월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91년부터 각 점포의 재산종합, 현금도난보험 전액을 본사가 부담해 경영주의 안전한 점포 운영을 돕고 있다. 납품대금 오전 지급과 명절대금 조기 집행 등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납품대금 지급 전 문제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금 융통 ‘네트워크론’과 ‘패밀리기업 대출협약’도 시행한다. 매년 2회씩 우수 경영주를 선정해 해외 연수 기회도 제공한다.
GS리테일은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서도 전국 자치단체들과 판매계약을 맺어 시설설비 투자 지원을 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중소기업의 해외 동반 진출 전략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터키 등에 진출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 협력회사에 해외 판로를 열어주는 것이다. 중소기업 상품을 직접 사들인 다음 수출해 중소기업의 재고 부담 및 현지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모두 흡수한다.
자동차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다이모스도 맞춤형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지난 1일 동반성장위원회·산업통상자원부·중소기업청이 공동으로 개최한 ‘동반성장주간 개막식’에서 동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현대다이모스는 협력사 맞춤형 프로그램 ‘PARTNer’를 운영해 협력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해외 진출이 필요한 협력사에는 자동차산업전시회 참가 지원 등 동반 진출 정책을 펴 미국, 중국, 브라질, 멕시코, 인도, 슬로바키아, 체코 등 7개국 88개사가 진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자금 확보가 필요한 협력사에는 금융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동반성장보험 지원,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생산성 향상 및 품질육성 투자자금 지원 등 총 132개사에 589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아직 성장 기반이 부족한 협력사에는 역량 강화 지원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제조 생산성 향상교육 등 기술 역량 강화 교육과 특허교육 등 경영역량 강화교육이 대표적이며 지금까지 총 390개사가 혜택을 입었다.
필요한 기술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협력사에는 해외 선진기술 벤치마킹 등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기업은행과 각종 재단 등 전문기관의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특허 무상 나눔이나 기술자료 임치 등 기술 보호 프로그램도 각광 받고 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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