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루나S’를 모델들이 선보이고 있다.
협력사 ‘선택’아닌‘필수’ 인식
플랫폼·디바이스 등 공동 구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상생협력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꼽힌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CT 업계의 생태계는 흔히 ‘C(콘텐츠)-P(플랫폼)-N(네트워크)-D(디바이스)’로 불린다. 4가지를 혼자 해내는 기업은 없다. 글로벌 ICT 업계의 ‘공룡’으로 불리는 구글도 애플리케이션 장터 구글플레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등 플랫폼을 토대로 다양한 업체와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구글플레이를 채우기 위해서는 수많은 중소 콘텐츠 기업과의 제휴가 불가피하다. 안드로이드 OS도 삼성전자를 비롯해 크고 작은 디바이스 제조사 없이는 무용지물이다. 최근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픽셀을 출시하며 불편한 관계가 됐지만, 최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여전히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도 마찬가지다. 이들 업체 역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다양한 주변 생태계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네트워크를 통해 실어나를 킬러 콘텐츠나 자사만의 디바이스를 갖추지 않으면 소비자를 유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KT는 올해 웹툰 제작업체 투니드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SK텔레콤은 중소 제조사인 TG앤컴퍼니와 제휴해 자사만의 스마트폰‘루나’를 개발했다. 모두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는 상생협력이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황창규 KT 회장은 “글로벌 5G 시대를 주도하고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ICT 융합을 통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이끌겠다는 KT의 목표는 협력사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KT는 협력사의 의견을 존중하고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동반성장을 통해 글로벌 1등 비전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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