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지자체 평가>대전·전북 고용부문 향상, 서울 GRDP 성장세…‘S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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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④ 광역단체장 지역경제 부문

A등급에는 경기·강원·충남

1人 GRDP·어음부도율 지표
인천 우수… 대전·대구 평균

가구경상소득·가구 순자산 등
가계경제는 대전·제주가 상위

대전, 경제활동참가율 3%P ↑
전북, 실업률 2.2% → 2.0%로

지역경제가 다른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순항하는 지역은 대전, 서울, 전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서울·경기의 수도권, 대전·충남의 충청 일부, 강원 등이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우수한 결과를 보여줬다. 도(道)의 경우 경기, 충남, 전북 등 중부와 서해권역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경북, 전남, 충북, 경남 등 남부와 동해권역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광역시의 경우 대전과 서울이 전통적으로 공단지역이 인접한 울산과 인천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결론적으로 영역별 결과를 종합해 지역경제 종합점수를 매긴 결과, 최우수 S등급은 대전·서울·전북, 우수 A등급은 충남·강원·경기가, 평균인 B등급은 제주·광주·대구·부산·경남으로 분류됐다. 부진한 C등급은 인천·충북·울산, 가장 부진한 D등급은 전남과 경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영역별 특징을 살펴보자.

첫째 지역경제 일반이다. 지역내총생산(GRDP), 1인당 GRDP, 부도업체수, 어음부도율이 지표로 활용됐다. 이 부문에선 상대적으로 서울·인천이 높은 성장세를, 울산·전남·제주·경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GRDP의 증가폭이 다른 지역보다 컸으나, 1인당 GRDP는 전체 평균 수준이었다. 또 부도업체 수는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어음부도율은 평균 수준이었다. 인천은 1인당 GRDP의 증가폭과 어음부도율에서 상대적으로 긍정적 신호를 보였다. 울산은 GRDP와 1인당 GRDP가 모두 감소했고 부도업체 수도 증가했다. 대전과 대구는 이 부문의 모든 지표에서 평균적인 성과를 보였다.

둘째 가계 경제이다. 가구경상소득, 가구순자산, 가구부채가 지표로 활용됐다. 이 영역에선 대전·제주가 우수했고, 경북·전남·광주·충북·인천 등이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부산·대구·대전·울산·경기·강원·충남·전북·경남·제주는 가구경상소득의 증가, 가구순자산의 증가, 가구부채의 감소라는 긍정적인 순환을 보여줬다.

구체적으로 16개 광역자치단체들은 이 기간 동안 가구경상소득은 평균 318만 원, 가구순자산은 평균 1117만 원, 가구부채가 평균 355만 원 증가했다. 대전(가구경상소득 464만 원, 가구순자산 2088만 원, 가구부채 379만 원 증가)과 제주(가구경상소득 468만 원, 가구순자산 2129만 원, 가구부채 173만 원 증가)는 소득과 자산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경북은 가구경상소득과 가구 순자산이 각각 4만 원과 15만 원 증가하는데 비해, 가구부채는 713만 원 증가했다.

셋째 일자리·고용이다. 임금, 경제활동 참가율, 실업률이 지표로 활용됐다. 이 부문에선 대전과 전북이 가장 좋은 변화를 보였고, 부산과 인천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대전은 임금과 실업률의 증감률에서 타 자치단체와 유사했으나 경제활동참가율이 상대적으로 향상됐다(59.5%→62.5%). 전북은 임금과 경제활동참가율에선 평균 수준이었으나, 실업률의 향상이 눈에 띄었다(2.2%→2.0%). 반면 부산은 임금과 경제활동참가율에서, 인천은 임금과 실업률에서 변화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하위 순위로 밀렸다.

각 지표별로 임금의 경우, 2015년 기준 전국의 임금평균은 292만6186원이었고, 광역자치단체의 임금평균은 273만4838원이었다. 임금수준은 서울과 울산이 가장 높았고, 울산(8.85%)이 가장 높게 증가했다(전국평균 6.92%, 광역자치단체 평균 5.21%). 경제활동참가율은 2015년 전국평균 62.8%로 2013년보다 1.78%가 상승했는데, 특히 제주·충남·경북이 타 지역에 비해 참여율이 높았고 충북·대전·경기에서 상승폭이 컸다. 실업률의 경우, 광주와 전북은 감소했으나 울산과 충북은 상승폭이 컸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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