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장벽, 신시장으로 뚫어라>GS “동남亞를 글로벌 도약 거점으로” 총력 집중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GS건설의 싱가포르 전동차 차량 기지 건설 현장 모습. GS그룹 제공

칼텍스 매출 70% 수출서 올려
GS홈쇼핑 5개국 시장서 두각
세계최대 전동차 기지 건설 중

GS그룹은 요즘 동남아시아에 꽂혀 있다. 동남아 시장을 글로벌 도약의 거점으로 삼고 주요 계열사들이 이 지역에서 비즈니스 성과를 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합의와 실속 중시 그리고 계열사별 자율성을 중시하는 GS그룹 기풍을 반영하듯 현재는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단단히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2004년 출범 이래 장기적인 안목으로 글로벌화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익숙한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성장이 기대되는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어 한계에 도전하며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GS그룹 해외진출의 선두주자는 GS칼텍스이며 이 회사는 동남아에 일찌감치 사업 기반을 다져놓았다. GS칼텍스는 지난 1983년 싱가포르에 진출했다.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은 GS칼텍스의 원유 구매 및 제품 수출입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기준 싱가포르법인은 GS칼텍스 전체 원유 구매와 제품 수출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석유 사업에서 발생하는 가격 위험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자체 트레이딩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또 중국 베이징(北京) GS칼텍스 차이나는 중국 시장에서 석유, 석유화학, 윤활유 사업을 총괄하고 인도 뭄바이 GS칼텍스 인디아는 현지 윤활유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상반기 전체 매출액의 70%를 수출에서 올렸다. 2000년대 초반 수출 비중은 30% 미만에 불과했지만 이후 해마다 수출 비중을 늘린 결과다.

GS에너지는 해외 유전개발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5월 글로벌 석유 메이저 기업들만이 참여할 수 있었던 아랍에미리트(UAE) 육상 생산광구 참여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 유전개발 사상 단일사업 기준 최대 규모의 원유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UAE 아부다비 3개 광고사업, 미국 오클라호마 네마하 광구 사업 등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GS홈쇼핑은 동남아 홈쇼핑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 진출 8개국 가운데 5개국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국가일 정도로 동남아 비중이 크다. 현재 동남아 지역은 TV홈쇼핑 시장 성장률이 매년 30% 증가하는 등 성장 초기 단계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슈퍼마켓은 지난 10월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GS슈퍼마켓 1호점을 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현지 고객 선호 상품 위주의 매장 운영을 하고 있으며 후속 매장 개점에 힘을 쏟고 있다.

GS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전동차 차량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사업비는 무려 14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2024년 공사가 끝나면 이곳엔 지하철 985량과 버스 812대가 머물 수 있게 된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지하철 다운타운라인 차량기지 C911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싱가포르에 진출, 현재까지 총 10개 공사를 따냈다. GS글로벌은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현지법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지사 등 동남아 5개국에 2개의 현지 법인과 5개의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철강, 석유화학, 석탄 등 자원과 상품 무역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제작후원 : 삼성, 현대자동차그룹, LG, LG전자, LG화학, 포스코, GS, GS칼텍스, 한화, 한진, 두산, KT, CJ, 효성, 금호아시아나, 아모레퍼시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