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장벽, 신시장으로 뚫어라>한화 “防産산업, 2020년 중반까지 글로벌 10위권 진입”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지난해 9월 열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코리아)’ 부스에 한화그룹 방산계열사 4곳의 무기 제품이 전시돼 있다. 한화그룹 제공

계열사 4곳 사업조정 집중
테크윈, 지상장비 전문 지향
디펜스, 포탑 구조물 수출

한화그룹이 방위산업을 정조준하고 있다. 활발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국내 최고의 방산회사 입지를 다진 한화그룹은 방산 계열사 간 사업조정을 마치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한화그룹은 오는 2020년 중반까지 방산산업을 글로벌 10위권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현재 글로벌 방산업계는 록히드마틴, 보잉 등 미국 회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10위권의 군사대국이면서도 글로벌 상위 방산회사를 배출하지 못했는데 ㈜한화, 한화테크윈,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 한화그룹 방산계열 4사가 M&A 시너지를 활용, 방산분야에서 퀀텀 점프(대약진)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5월 두산DST(현 한화디펜스)를 계열사로 편입한 뒤 바로 방산계열 4사 사업조정에 들어갔다. 중복 사업을 조정하는 한편, 집중 사업 영역을 부여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었다. 사업 조정은 올해 상반기 안으로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기존 탄약·유도무기 사업에 첨단 레이저 무기 사업을 장착, 정밀 타격체계 전문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한화디펜스로부터 레이저 무기 개발 사업을 이관받는 작업을 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항법장치 사업을 총괄한다.

한화테크윈은 지상장비체계 전문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또 각 사에 흩어져 있는 국방로봇 부문 역량을 모아 무기체계 무인화 시대에 대비하고 있는 상태다.

한화시스템은 방산전자 전문회사로 유도탄용 탐색기, 레이저 탐지·추적장치 등의 사업 경쟁력을 특화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은 국가별 특성에 최적화된 전략 무기로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열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코리아) 전시회에서 ㈜한화는 정밀 유도기술 기반의 표적탄(K-BATS)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한화테크윈의 K9자주포는 이미 해외에서 우수한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2015년에 폴란드와 총 3억1000만 달러(약 3400억 원) 규모의 K9자주포 차체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테크윈은 인도, 덴마크, 노르웨이 등에서 K9자주포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6월 프랑스의 지상무기 전시회인 유로사토리에 참가, 벨기에와 99억 원 규모의 포탑 구조물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독일과도 187억 원 규모의 패트리엇 발사대 분야 정비·성능개량사업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신현우 한화테크윈·한화디펜스 대표는 “방산 계열사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해외 마케팅 강화와 수출 확대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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