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데이먼 “지구 물 부족, 국제사회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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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유명배우 맷 데이먼
다보스포럼 세션 패널로 참석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47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환경, 빈곤층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18일 관련 외신에 따르면 ‘제이슨 본’ 시리즈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47·사진)은 17일 다보스포럼에서 벨기에 맥주제조기업 안호이저부시 인베브가 주최한 세션의 패널로 참석해 물 부족 문제에 대해 국제 사회가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세 명의 딸이 있지만, 그들이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매일 수시간씩 걸어야 한다는 상상을 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세계 곳곳에 아주 많은 여성이 그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극빈자들은 상수도 등 기반 시설을 이용할 수 없어 중산층보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하고 물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이먼은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빈곤국을 돕기 위한 재단(Water.org)의 공동설립자다. 그는 5500만 달러(약 642억 원)를 모금해 우물, 간이 상수원 등 기반시설을 개발도상국에 제공할 예정이며, 모금 목표액 중 1100만 달러(약 128억 원)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벨기에 맥주 기업 스텔라 아르투와는 4년간 맷 데이먼 재단에 48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콜롬비아 출신의 미국 팝 스타인 샤키라는 다보스포럼 참석자들에게 어려운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을 돕자고 호소했다. 그는 이날 개막식에서 “오늘을 사는 어린이들은 다음 세대의 주인공”이라며 “오늘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어린이들이다”라고 말했다. 샤키라는 유니세프 친선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