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기술로 ‘肝블록’ 개발… 간 치료 새 장

한강성심병원, 동물실험 성공

국내 연구진이 3D 세포 프린팅 기술로 ‘간 블록’(Hepatic block Scaffolds)을 개발해 쥐의 손상된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를 활용하면 새로운 간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화상연구소 전욱 교수팀은 지난 2014년부터 3년 동안 연구한 끝에 돼지 피부에서 유래된 ‘type 1 콜라겐’을 바이오 잉크로 사용, ‘인간 지방조직 유래 줄기세포’(Adipose Stem Cell)를 함유한 간 블록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작은 사각형 모양을 띤 이 블록은 손상된 간 조직의 기능 회복을 돕는데, 피부·혈관·연골과 같은 인체 장기로도 만들어질 수 있다. 특히 블록 제작에 사용된 바이오 잉크는 인간 유래 세포와 천연 고분자 물질로 구성됐으며, 미래의 핵심 의학기술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전욱 교수는 “간 블록 기술을 사람에게 적용하게 된다면 사망률을 낮출 수 있고, 더 나아가 인공 간을 제작하는 데 핵심 기술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