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찾은 文, ‘산업화’ 치켜세우기

중도·보수층 의식 통합 메시지
민주화 상징 5·18 묘역 참배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일 전남 광양제철소와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경제’와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문 후보는 이날 광양제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기적이라는 ‘한강의 기적’을 이끌어온 제철소”라며 “광양제철소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라고 치켜세웠다. 문 후보는 “우리가 경제위기를 극복해내려면 제조 강국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4차 산업혁명의 혁신과 결합한다면 우리 제조업이 다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면서 대한민국을 제조업 강국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문 후보는 “(이곳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상징하지 않겠나”라며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의 통합을 바라는 취지로 오늘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당내 ‘통합 선대위’ 구상을 밝히며 당내 화합에도 애를 쓰고 있다. 전날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인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 대변인이었던 박수현 전 의원과 강훈식 의원을 내정하고,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 대변인이었던 김병욱·제윤경 의원도 합류를 요청한 상황이다.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CPBC 라디오에서 “과연 누가 내실 있게 정말 이 나라를 제대로 바꿔낼 것인가, 이게 국민의 열망이지 않으냐”며 “(문 후보는) 그 부분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두 특보단장은 YTN 라디오에서 “안 후보가 40여 석의 의석을 가진 정당을 가지고 세상의 시대 교체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진 않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박 공보단장은 이날 국민의당의 경선 선거인단 동원 의혹과 관련, “일각에선 국민의당이 선거인단 ‘차떼기’ 동원을 위해 조폭의 손을 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조폭과도 손잡는 게 안 후보가 얘기하는 ‘미래’인가”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광양=김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