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지는 베젤·넓어지는 화면·작아지는 부품… 美의 완성은 ‘첨단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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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8 화면비율 83.3% 달해
HW구성 등 내부설계 재실시
“디자인·폼펙터 혁신 주도” 評

스마트폰 기술 상향 평준화로 ‘디자인’이 제품 선택의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S8과 LG전자 G6의 유려한 디자인 구현에는 첨단 기술력이 바탕이 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두 제품은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한 디스플레이로 ‘기기 면적 대 화면 비율(screen-to-body ratio)’을 80% 이상으로 확장, 폼펙터(Form Factor·하드웨어의 크기와 구성, 물리적 배열)의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0년 출시된 갤럭시S의 화면 비율은 57.88%에 불과했다. 최초로 화면 비율이 70%를 넘어선 시리즈는 2013년 출시된 갤럭시S4(71.91%)였으며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7도 72.1% 수준이었다.

LG전자 역시 2012년 옵티머스 G 이후 시리즈가 거듭됐지만 75% 수준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G5의 화면 비율은 70.1%에 불과했다.

그러나 갤럭시S8은 화면 비율을 83.3%까지 끌어올렸으며 G6 역시 화면 비율이 80.4%에 달한다. 베젤을 줄이면 마치 화면이 공중에 떠 있는 듯 보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기의 크기를 키우지 않으면서도 대화면이 가능하다.

이 같은 혁신 디자인을 위해 제조사들이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베젤이다. 베젤은 스마트폰 내부에 탑재된 부품 등을 넣는 데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양사는 베젤을 최소화한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부품을 더 작게 만들고 스마트폰 내부 설계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 디스플레이 뒤에 위치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의 정체성으로 여겨지던 물리 홈버튼을 없앤 것도 이 같은 고민의 산물이다. 특히 G6의 경우 풀 비전(Full Vision) 디스플레이에 둥근 모서리를 탑재, 유려한 디자인 구현은 물론 얇은 베젤로 발생할 수 있는 내구성 문제를 완화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