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 입력 2017-06-09 11:39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8일 오전(현지 시간) 거래인들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청문회 증언을 TV로 시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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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해명에도 불구…휘청 ‘개훌륭’ 존폐기로, “원맨 콘텐츠 한계”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를 둘러싼 의혹에 그가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마저 휘청이면서 한명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콘텐츠의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26일 방송가 등에 따르면 KBS는 강 대표가 의혹에 관해 일주일여 침묵하는 사이 그가 출연하는 2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를 2주 연속 결방하기로 했다. 강 대표는 KBS가 27일분 결방을 결정한 후인 24일 오후 6시 15분쯤 의혹에 대한 해명을 담은 55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그는 폐쇄회로(CC)TV를 동원해 직원들을 감시하고 폭언과 괴롭힘을 일삼았으며 반려견을 학대했다는 등의 여러 의혹을 대부분을 부인했다. 또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강 대표가 의혹에 관한 해명을 내놓음에 따라 KBS의 판단에 따라서는 향후 ‘개는 훌륭하다’ 방송이 재개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다만 27일 결방 방침에는 아직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KBS가 향후 어떤 결론을 내릴지도 미지수다.다만, 이번 사건으로 강 대표가 방송 출연을 제한받게 되면 ‘개는 훌륭하다’ 자체가 존립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나온다.2019년부터 방송 중인 ‘개는 훌륭하다’는 베테랑 코미디언 이경규와 전직 프로골퍼 박세리가 고정 출연하지만, 강 대표에게 크게 의존하는 구조로 짜여 있다. 과거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출연자 논란이 제기되면 이미 녹화한 분량을 편집해 해당 인물이 나오는 장면을 삭제한 뒤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는 선에서 마무리해 프로그램 자체는 존속한 예도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사실상 그것이 불가능한 구조다.과거에도 특정인에게 크게 의존하는 프로그램이 해당 인물을 둘러싼 의혹이나 논란 때문에 휘청거리거나 단명한 바 있다. 인기 역사 강사 설민석이 출연한 tvN 강연 예능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와 MBC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가 대표적이다. 설민석은 2020년 12월 석사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코미디언 김생민의 이름을 걸고 제작됐던 KBS 2TV 예능 ‘김생민의 영수증’도 출연자 리스크로 타격을 받았다. 방송가에서는 스타성이 강한 한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해 프로그램을 구성하면 위험성이 커지므로 안정적인 제작을 위해서는 여러 인물이 상호 보완적으로 등장하는 방식을 지향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는다.곽선미 기 -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아노라’ 숀 베이커 감독의 미국 영화 ‘아노라’(Anora)가 25일(현지시간) 제77회 칸국제영화제 최고상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트랜스젠더, 위기 가정의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다룬 영화를 선보인 그는 이 작품에서 젊은 여성 스트리퍼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러시아 갑부와 결혼한 그가 시부모로부터 동화 같은 결혼 생활을 위협당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 세계 영화 매체가 매긴 평점을 바탕으로 산정하는 스크린데일리 별점에서 최고점에 가까운 3.3점을 받는 등 프리미어 상영 이후 호평을 끌어낸 작품이다.심사위원장인 그레타 거윅의 호명으로 무대에 오른 베이커 감독은 "지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다"며 "이 상을 모든 성매매업 종사자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그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처음이 아니다. ‘탠저린’(2015)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플로리다 프로젝트’(2017)로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됐고 이후 ‘레드 로켓’(2021)으로는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2등 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은 인도의 여성 감독 파얄 카파디아가 연출한 ‘올 위 이매진 애즈 라이트’(All We Imagine as Light)가 가져갔다. 뭄바이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두 여성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는 ‘에밀리아 페레스’로 심사위원상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 영화에 나온 아드리안나 파즈·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셀레나 고메즈·조이 살다나는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칸영화제에서 한 영화가 두 개의 주요 부문을 수상한 것도, 여우주연상을 네 명이 함께 받은 것도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 영화는 정부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하려는 멕시코 카르텔 보스와 그를 돕는 여자들의 이야기다.감독상은 ‘그랜드 투어’를 연출한 미겔 고메스가, 각본상은 ‘더 서브스턴스’ 시나리오를 쓴 코랄리 파르자가 각각 받았다.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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