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가 직접 ‘안전한 먹을거리’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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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식생활 강사 과정 운영
쌀겨 현미유 초·중학교 공급도

주민들과 힘을 합해 건강한 식습관 확산을 유도하고 깨끗한 먹거리 공급에 앞장서 온 서울 노원구의 행정 실험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노원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등학생들에게 올바른 식생활을 가르칠 강사를 양성하기 위해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역에서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들이 대거 지원했고 전문가 강의 수강과 리포트 제출, 강의 시연 과정을 거쳐 학부모 강사 11명이 탄생했다. 이들 강사는 올해 봄 구내 10개 초등학교에서 열린 ‘안전한 먹을거리 교실’(사진)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식품 첨가물, 유전자재조합식품(GMO), 올바른 육식 문화, 생활 속 방사능 등에 대해 강의했다. 구는 올해 5월 학부모 강사 8명을 추가 선발, 9월부터 초등학교 11곳과 중학교 21곳에서 먹을거리 교실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는 깨끗한 먹거리 공급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안전한 학교급식 만들기’를 위한 시범 사업으로 예산 5400만 원을 편성, GMO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식용유 대신, 쌀겨를 압착시켜 만든 현미유를 직접 구매해 초등학교 8곳과 중학교 1곳에 공급 중이다. 구는 내년 현미유 공급 대상 학교를 더 늘릴 계획이다. 구는 또 학부모들로 구성된 전통장 협동조합과 하반기에 업무협약을 맺고 국산 콩으로 만든 된장을 먹을거리 교실 참가 청소년에게 나눠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