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올해의 ‘글로벌 시민상’에… 트뤼도·랑랑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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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틀랜틱 카운슬 선정

작년엔 아베·렌치·마살리스
文“촛불혁명 국민에 주는 상”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오는 14일(현지시간) 개최하는 2017년 글로벌 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애틀랜틱 카운슬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문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郞朗) 등 3명을 올해의 글로벌 시민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상은 제 개인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촛불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한국 국민께 드리는 것이라고 본다”며 “국민에게 감사드리고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시상식은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에 맞춰 19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애틀랜틱 카운슬은 “글로벌 시민상은 국제사회의 평화·안정에 특출하며 두드러진 기여를 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상”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한국의 촛불시위 끝에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정치·경제 시스템에 깊이 뿌리박힌 부패 문제부터 북핵 위기, 일자리 창출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개혁 정책을 집행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고 밝혔다.

올해 9회째를 맞은 글로벌 시민상은 2010년 제정됐으며, 지난해 수상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 재즈 음악가인 윈턴 마살리스 등이었다. 역대 수상자로는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창립자와 헨리 키신저·존 케리 전 미국 국무장관,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아웅산 수지 미얀마 외교부 장관 등이 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