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3일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에서 배우 신성일(오른쪽)이 여러 편의 영화에 함께 출연했던 윤정희의 볼에 입을 맞추며 친근감을 표현하고 있다.
부산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
대표작 8편 올린 배우 신성일
“폐암, 4개월 만에 거의 완치”
“이제는 건강을 되찾았고, 따뜻한 영화 두 편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의 대표작 8편을 ‘한국영화 회고전’에 올린 배우 신성일은 4개월 전 폐암 3기 진단을 받았지만 더 이상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의사가 기적적이라고 하더라. 7번의 방사선 치료만 받고 끝내기로 했다”며 “나는 기초체력이 좋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육상을 했고, 6학년 때는 평행봉을 했다.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유도 낙법을 배웠고, 수영은 바닷가에 살아서 어렸을 때부터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그의 주연작 500여 편 중 ‘맨발의 청춘’(1964년)을 비롯해 ‘초우’(1966년), ‘휴일’(1968년), ‘별들의 고향’(1974년), ‘길소뜸’(1985년) 등이 상영됐다.
여든이 된 신성일은 여전히 의욕적으로 영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내년에는 영화 ‘행복’이라는 작품을 만들 거다. 이 영화는 요즘 많이 나오는 때리고, 죽이는 복수극이 아니라 따뜻하고 애정 넘치는 작품”이라며 “내후년에는 김홍신의 소설 ‘바람으로 그린 그림’을 영화로 옮길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부산 = 글·사진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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