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장관주재 대책회의
보안인증 서비스 도입 등 논의
사생활 침해 ‘몰카(몰래카메라)’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IP 카메라’ 관련 예방 대책이 정부 당국에 의해 본격 논의되기 시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유영민 장관 주재로 ‘IP 카메라 대책 마련 민관 협력 전문가 회의’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IP 카메라 등 사물인터넷 제품·서비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먼저 제조사에 ‘사물인터넷 보안인증 서비스’를 도입하고, 보안이 취약한 단말장치는 제조·수입 단계에서 최소 보안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보완키로 했다. 통신사·제조사는 상호 긴밀히 협력해 보안이 취약한 IP 카메라를 식별하고 보안조치 할 수 있는 기술적 방안에 대해 검토할 방침이다.
이 밖에 방송통신위원회·경찰청 등 관계부처는 불법 촬영물에 대한 신속한 차단, 범죄자 추적·검거 및 대국민 홍보 등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IP 카메라는 유·무선 인터넷과 연결돼 다른 기기로 영상을 실시간 송출할 수 있는 카메라로 ‘인터넷 카메라’로도 불린다. 대량 수입된 ‘싸구려’ 중국 제품이 휴게실 등 공중장소는 물론 아파트를 비롯한 개인 공간에 설치됐다가 해킹을 당해 영상이 유출되는 사생활 침해 사건이 최근 잇따라 벌어져 ‘몰카’ 논란을 빚었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 문화일보
- 입력 2017-11-0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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