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상생 2017>“농업 공익적 가치 憲法에 반영 국민 공감 운동으로 확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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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의 제약회사들이 앞다퉈 화학적으로 만든 합성약물에서 생약으로 연구 방향을 바꾸고, 각국 식물자원들의 정보를 수집하며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도 농업을 향후 가장 유망하고 잠재력이 뛰어난 산업으로 꼽고 있으니 이는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대륙의 기운과 해양의 기운이 교감하는 반도라는 특성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세계의 건강기능식품이나 신약 시장을 겨냥해 국가적인 경쟁력을 만들어 간다면 정보기술(IT)보다 더 전망이 좋고, 더 큰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농촌의 들과 산에서 제공되는 초록색은 눈을 보호해주고 정신적인 안정감을 갖도록 해 준다.

텃밭에서 채소나 꽃 등을 재배하는 것만으로도 행복감과 만족감을 얻고, 생명체를 정성 들여 키우면서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과중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적절한 농작업을 통해 몸의 근력을 키울 수 있어 활달한 신진대사가 이뤄질 수 있게 하는 원예치료가 이뤄진다.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도시민의 건강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된 지 오래다.

우리는 건강한 삶을 위해 농산물뿐만 아니라 활기 넘치는 농촌 그 자체를 필요로 하고 있다.

미래에 기술이 발달해 농산물을 공장에서 재배하는 날이 오더라도 우리가 농지를, 산을, 축사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농촌의 인구는 전체의 15%밖에 안 되고, 평균 연령이 60세인 현 상황에서 농업을 기반으로 한 국가 핵심 미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좀 더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므로 농업의 다원적·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반영하자는 ‘농업가치 헌법 반영 국민공감 운동’이 확산되는 일이야말로 근본처방이 아닐 수 없다.

자연의학을 공부하는 한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이 운동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모든 국민이 건강해질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이번 서명운동이 꼭 개정헌법에 농업가치 반영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나 자신도 솔선수범할 것을 다짐해 본다.

김명동 상지대 한방병원장·강원 원주 주포1리 명예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