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대화 분위기 北·美로 확대 노력”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낙연(앞줄 가운데)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외교·안보 상황과 남북관계의 개선’을 주제로 열린 정부 업무보고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이 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낙중 기자 sanjoong@

- 외교·통일·국방부 등 업무보고

외교 “주변 4개국과 공조강화”
통일 “남북 3개 경제벨트 구축
한반도 新경제지도 계획 수립”
국방 “공세적 작전 개념 정립”

정부는 연초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무르익은 남북 간 대화 분위기를 북한과 미국 간 대화 프로세스로 확대하는 데 올 한 해 외교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 실시된 신년 업무보고에 따라 외교부는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개국과의 전략적 소통·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며, 통일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체화, 국방부의 공세적 작전 수행 개념 정립 등을 통해 대북 정책의 완급을 조절할 전망이다.

외교·통일·국방·문화체육관광부와 보훈처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실시된 ‘외교·안보 상황과 남북관계의 개선’ 주제의 합동 업무보고에서 “평창올림픽이 북한의 참가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는 한편 국민, 그리고 국제사회와 함께 ‘평창’을 넘어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외교부는 최근 남북 대화 국면과 관련, “북한과 미국이 대화 프로세스에 함께 들어설 수 있도록 외교력을 집중해 남북대화와 북·미대화 간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한 핵심 관계국인 미·중·일·러에 대한 전략적 소통, 공조를 강화해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평화·안정을 위한 다자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남북 대화 국면을 바탕으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통일부는 한반도 3대 경제벨트인 환서해 경제벨트, 환동해 경제벨트, (남북)접경지역 경제벨트를 구축하기 위해 대북 제재의 틀 안에서 가능한 사업을 통해 협력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남북 대화 국면을 저해할 수 있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3축 체계(킬체인·한국형미사일방어·대량응징보복)’에 기반을 둔 한국군 주도의 공세적 작전 수행 개념을 정립한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