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G-2>오륜기 조형물 ‘평창 인생샷’ 명소 됐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금메달 주인공 나야 나!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슬로바키아 선수들이 6일 오후 평창선수촌 대형 오륜기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핫플레이스’로 입소문
성인 키 3~4배 넘지만
낑낑대며 올라가 ‘찰칵’

2018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이 머무는 강릉선수촌 801동 주변은 언제나 ‘찰칵’ 소리로 활기가 넘친다. 바로 강릉선수촌의 랜드마크인 대형 오륜기 조형물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6일 공개된 강릉선수촌에서 만난 전 세계 선수들과 임원진은 대형 오륜기 조형물에 올라가 사진을 촬영하며 추억 남기기에 몰두했다. 오륜기 조형물은 선수촌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광장 한편에 세워졌다. 강릉선수촌에선 공교롭게도 한국 선수단 숙소인 801동 측면에 배치돼 있다. 평창선수촌에선 중앙광장에 있으며 103동 근처다. 103동 역시 오륜기 조형물 덕분에 핫플레이스가 됐다.

오륜기 조형물은 평범한 사람 키의 3∼4배 높이로 대형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멋진 사진 한 장을 얻기 위해 낑낑거리며 오르는 걸 마다치 않는다. 동계올림픽 통산 은메달 1개, 동 3개를 획득한 이탈리아 여자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아리안나 폰타나(28)를 비롯한 이탈리아 선수단은 오륜기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근엄한 임원진도 오륜기 조형물 앞에선 아이가 된다. 러시아의 한 임원은 “사진을 찍어달라”며 기자에게 카메라를 건네기도 했다.

오륜기 조형물 주변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한 6명의 얼굴이 담긴 간판이 세워져 있다. 워낙 선수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기에 홍보 장소로는 안성맞춤. 특히 중국 선수단은 후보로 출마한 스피드스케이팅 장훙(30)의 얼굴을 바라보며 연신 대화를 나눴다.

오륜기 조형물은 선수들에겐 스트레스를 풀고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가 된다.

동료들이 사진 찍는 모습을 바라보던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 금메달리스트 요릿 베르흐스마(32)는 “선수촌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다”며 “특히 대형 오륜기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한다”고 말했다.

강릉 =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