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해설 박재민 “일주일 새 4㎏ 빠졌지만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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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시간 자면서 선수 분석
국제심판공부 꾸준히 해볼것”

“1주일간 4㎏ 빠졌지만 뿌듯해요.”

배우 박재민(사진)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스노보드 선수이자 국제스키연맹 스노보드 국제심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박재민은 이 종목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는 해설을 들려줬다. 남녀 경기 각각 두 종목씩 남아 아직 평창에 머물고 있는 그는 18일 문화일보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매 경기를 앞두고 긴장돼 밥도 못 챙겨먹어 일주일 사이에 4kg이나 빠졌다”며 “이른 시간부터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하루 3시간 정도 자면서 각 선수들의 이력과 기술 등을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민은 그에 앞서 해설을 맡던 해설위원과 KBS 스포츠국에서 근무 중인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동문 선배의 추천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국내 스노보드 수준은 아직 메달권이 아니지만 박재민 덕에 대중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 그는 “국내 스노보드 선수들의 실력이 크게 향상된 것을 확인하는 올림픽이었다”며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대중들이 스노보드에 대한 관심이 상승했다는 칭찬이 가장 기쁘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제 심판 C등급 자격증을 가진 그는 “B등급이 되면 월드컵 등 국제 경기의 심판으로 설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심판의 발언권이 커져야 국내 스노보드도 더 발전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공부하려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본분인 배우로서 향후 계획을 묻자 그는 “향후 전망이 밝지는 않다”며 “해설위원 활동으로 주목을 받은 만큼 내심 (섭외를) 기대하고 있다”고 농담을 건넸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