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수직이착륙 스텔스機 F-35B 9일 동중국해에서 미 해군 강습상륙함인 와스프호(LHD-1)에서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가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미해군 제공
역대 최대규모 상륙훈련
한·미 양국이 오는 4월 1일부터 시작하는 한·미 연합훈련에 4만1000t급 대형 강습상륙함인 와스프호(LHD-1)를 투입한다. 지난해 수직이착륙 F-35B 스텔스전투기 12∼20대 탑재가 가능하도록 갑판이 개조된 신형 와스프호가 경북 포항에서 전개되는 쌍용훈련에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F-35B 수대가 그동안 개별적으로 주한미군 기지에 전개된 적은 있었지만 강습상륙함에 탑재된 채 한·미 해병대 상륙훈련에 참가할 경우 역대 최대 전력이 투입된 한·미 상륙훈련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와스프호에 F-35B와 수직이착륙기 MV-22 오스프리를 어떤 비율로 탑재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쌍용훈련은 한·미 해병대가 독수리훈련(FE)과 연계해 실시하는 상륙훈련으로, 짝수 연도에 대규모로 실시한다. 기함인 와스프호 호위전력은 듀이호·스테렛호 등 2척의 이지스함이다. 지난 2일 핵추진 잠수함 토피카호(SSN-754)가 일본 요코스카(橫須賀市) 해군기지에 들어왔으나 훈련 참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번 한·미 연합훈련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 미군 주도로 실시해온 작전계획 5027에 초점을 맞춘 대신 지난해부터 한국군 주도로 실시한 작계 5015는 대부분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부터 작계 5027을 보완 발전시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한 작계 5015를 검증하는 실기동 훈련에 초점을 맞췄으나, 올해는 미 7함대의 핵추진 항모 등 전략자산을 전개하지 않아 작계 5015가 적용된 연합훈련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호는 3월 초부터 일본 요코스카에서 두 달간 수리에 들어갔고, 칼빈슨호는 베트남 다낭에서 지난 5일부터 연합훈련 중이다. 한·미 군은 이번 쌍용훈련을 4월 초부터 2주간 진행해 다음 달 말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전에 종료할 계획이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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