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안보수장, 美서 ‘완전한 비핵화’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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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맥매스터·야치 3人
17·18일 비공개 전격 회동
4·5월 회담 확정후 첫 만남
“수주동안 긴밀한 공조 계속”

정의용(왼쪽 사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가운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오른쪽) 일본 국가안보국장이 17∼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를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참석자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협의를 가졌다”면서 “과거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앞으로 수주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 나라 안보 수장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남북, 미·북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된 이후 처음이며, 지난 1월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 비공개 회동 후 두 달여 만이다. 4월 말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5월 열리는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안보 라인이 공조를 본격화함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삼국의 전방위적인 협조 체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동에서는 북한과 연쇄 정상회담을 여는 한·미 간 의견 교환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대북특사단이 중국과 러시아, 일본을 방문한 결과를 맥매스터 보좌관에게 설명하고 내용을 공유했다. 특히 정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은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 사이에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과 관련한 의견을 일정 부분 교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미·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남북 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이 4∼5월 중 연이어 열리는 상황에서 두 정상회담의 성공이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한·미 양국 간 긴밀한 공조 방안에 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김병채·유민환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