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고대인들은 어떤 음식 먹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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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레 코퀴나리아 / 마르쿠스 가비우스 아피키우스 지음, 박믿음 옮김 / 우물이 있는 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양요리 책이다. 저자인 마르쿠스 가비우스 아피키우스가 기원전 1세기 전후에 살았던 로마 시대의 미식가로 알려졌으니 책도 그즈음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코퀴나리아(coquinaria)는 ‘요리’를 의미하는 라틴어로 제목 ‘데 레 코퀴나리아’는 직역하면 ‘요리에 대하여’다.

400여 가지 요리의 조리법이 담겨 있어 현대의 ‘레시피북’을 연상시킨다. 또 조리법뿐 아니라 과일이나 채소를 저장하는 방법과 없는 재료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대체 식품, 향신료로 쓰인 와인과 식초, 꿀 등에 대한 설명도 실려 있다. 식재료 관리, 육식, 채소, 조리법, 콩과 식물요리, 가금류, 미식가 특별요리, 네발짐승, 해산물, 생선 등 모두 10개 항목으로 구성돼 각기 당대의 식재료와 조리법 등을 소개한다.

출판사 관계자는 “지중해 지역의 고대인들이 어떻게 음식을 먹었는지 복원하는 데 큰 단서를 제공하는 책으로 오늘날 해당 지역의 음식을 연구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272쪽, 2만8000원.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