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月평균 사교육비 27만원… 1년새 1만3000원↑

‘2018 청소년 통계’
저학년 일수록 참여율 높아

저학년일수록 사교육 참여율이 높고, 청소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용은 27만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 비율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예체능’ 과목의 사교육 증가가 두드러졌다. 국제학업성취도 평가에선 최초로 여학생이 전 영역에서 남학생을 앞섰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18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2018년 학령인구(6∼21세)는 총 824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70.5%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증가했다. 학교 급별로 보면 초등학생(82.3%), 중학생(66.4%), 고등학생(55.0%) 순으로 사교육을 받는 비중이 높았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용은 같은 기간 25만6000원에서 27만1000원으로 1만3000원 늘었다.

특히 예체능 및 취미교양 과목의 사교육 참여 증가세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일반 교과목에 비해 두드러졌다. 일반교과의 사교육 참여율은 52.2%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한 데 비해, 예체능 및 취미교양의 경우 41.1%로 같은 기간 3.3%포인트 늘어났다. 예체능 과목 사교육 참여는 2013년 32.1%를 기록한 데 이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2015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선 우리나라 학생들이 35개국 중 읽기 3∼8위, 수학 1∼4위, 과학 5∼8위로 상위 수준이었으며, 여학생들이 전 영역에서 남학생들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학업성취도평가를 시행한 이래 여학생들이 모든 영역에서 남학생들을 앞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12년 평가 때는 수학과 과학 영역에서 남학생이, 읽기 영역에선 여학생이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한편, 2017년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진학률은 68.9%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0.9%포인트 감소했다.

김기윤 기자 cesc3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