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수문장 부폰, 17일 은퇴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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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손’ 잔루이지 부폰(40·유벤투스)이 은퇴한다.

AP통신은 15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축구대표팀과 유벤투스의 주장인 부폰이 현지시간으로 17일 유벤투스의 홈경기장인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 참석한다”며 “부폰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기자회견은 유벤투스 구단이 개최한다.

17세였던 1995년 파르마에 입단한 부폰은 오는 19일 2017∼2018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와 최종전에서 23시즌 동안 이어온 프로선수 생활을 끝낼 예정이다. 부폰은 또 오는 6월 4일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의 평가전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부폰은 지난해 11월 14일 러시아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에 1무 1패로 패해 월드컵 출전권을 놓치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부폰은 그러나 이탈리아축구협회의 요청에 지난 3월 A매치 2연전 때 일시적으로 대표팀에 복귀했다.

부폰은 대표팀에선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지만 유벤투스에선 활짝 웃었다. 지난 14일 열린 AS 로마와의 세리에A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긴 유벤투스는 29승 5무 3패(승점 92)가 돼 2위 나폴리(27승 7무 3패·승점 88)와 승점 차를 4로 벌리고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7연패를 달성했다. 유벤투스는 앞서 이탈리아컵에서도 4연패를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