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號 스태프 ‘23명 매머드급’…“태극전사 특급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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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러시아월드컵 D-20

- 대한축구협, 확정 발표

코치진 9명으로 대폭 늘려
팀 전술·맞춤형 운동 처방

재활 트레이너 5명 배치
선수들 건강관리 밀착마크

NFC 조리장 2명 식단 책임
집밥으로 최상 컨디션 도와

태극전사는 귀한 몸! 그래서 특급대우, 전폭지원이 보장된다.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 대표팀은 사상 최고의 조건에서 훈련과 경기에 전념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대표팀을 지원할 스태프 23명을 확정했다. 의무, 장비, 조리, 전력분석, 미디어, 통역 전문가들이 포함됐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의 코칭스태프는 6명이었지만, 이번엔 3명이 늘어난 9명이다. 신태용 감독과 토니 그란데, 하비에르 미냐노, 가르시아 에르난데스(이상 스페인), 전경준, 김남일, 차두리, 김해운, 이재홍 코치가 대표팀을 조련한다. 그란데, 미냐노, 에르난데스 코치는 스페인의 명문구단 레알 마드리드에서 10년 이상 지도자로 재직했다. 특히 그란데, 미냐노 코치는 스페인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그란데 수석코치는 신 감독의 전술 구상을 돕는다. 미냐노 코치는 체력 담당. 스페인 마드리드공과대에서 스포츠생리학 석사학위를 마친 미냐노 코치는 전술과 이론에도 해박하다. 에르난데스 코치는 전력분석을 맡는다. 체력 담당 코치가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미냐노 코치는 이재홍 코치와 함께 선수단에 맞춤형 운동을 처방한다.

재활 트레이너는 4명에서 5명(황인우, 성배영, 김성진, 공윤덕, 임현택)으로 늘렸다.

1997년 축구협회에 입사한 황인우 트레이너는 2006 독일월드컵부터 대표팀 스태프를 맡았기에 선수들의 부상 이력, 체질, 장단점 등을 훤히 꿰고 있다. 황 트레이너는 공윤덕, 김성진, 임현택, 성배영 트레이너와 손을 맞춰 대표팀 주치의인 이성주 박사와 함께 태극전사들의 건강 유지를 책임진다. 차윤석 장비담당관은 대표팀의 온갖 장비를 도맡아 챙긴다. 채봉주, 김진훈 비디오분석관은 대표팀의 전력분석을 위한 영상 자료를 제공하고 신승호, 이윤규 통역관은 월드컵 기간 기자회견 등에서 대표팀의 의사소통을 담당한다. 조준헌 홍보팀장과 김민수 미디어 담당관은 대표팀의 홍보, 그리고 미디어와의 소통창구를 맡는다. 이한빛 매니저는 대표팀의 살림살이를 담당하고, 이연수 사진담당관은 한국축구의 역사를 카메라에 담는다.

잘 먹어야 힘을 제대로 쓰고,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법.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그리고 러시아월드컵엔 베테랑 셰프 김형채, 신동일 조리장이 파견된다. 두 조리장은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조리팀 소속으로 줄곧 대표팀의 식단을 책임졌다.

두 ‘명인’은 남아공월드컵,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러시아월드컵에서도 호흡을 맞추며 머나먼 유럽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집밥’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표팀의 마스터 셰프로 불리는 김 조리장은 한식의 달인이며 브라질월드컵 당시 장거리 비행에 지친 대표팀에 김치찌개를 ‘선물’, 감탄사를 자아냈다.

신 조리장은 한식, 중식, 일식 등에 모두 능하다. 축구협회는 두 조리장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식자재 일부를 한국에서 공수한다.

대표팀은 4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주 레오강에 여장을 풀고 마무리 담금질에 돌입한다. 레오강 현지 숙소는 사상 처음으로 1인 1실로 제공된다.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실시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포함, 종전엔 2인 1실로 배당됐다. 고된 훈련을 마친 뒤 충분한 휴식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파주=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