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공식 선거운동 돌입>박원순 “노동” 김문수 “경제” 안철수 “안전”

서울시장 후보 민심잡기 돌입
朴, 새벽 1시 청소노동자 격려
金, 평화시장서 상인 지지 호소
安, 영등포 경찰 지구대서 인사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31일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0시부터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1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노동’,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경제’,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안전’에 방점을 두고 각기 다른 민심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시쯤 성동구 답십리역 청소 노동자 휴게실을 방문했다. 그는 “하루에도 1000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이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잠든 새벽 시간에도 열심히 일하시는 청소 노동자들을 제일 보고 싶었다”며 “청소 노동자의 고충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 종합관제센터와 서울종합방재센터 상황실을 찾아 “지하철 직원들, 노동자들만큼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없는데 그만큼 처우를 잘해드리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이라며 “노동조합 측이나 경영진과 좀 더 긴밀히 협의해 더 안전하고 선진화된 지하철을 만들겠다”고 했다. 박 후보가 첫 공식 선거운동 일정으로 청소 노동자들을 만난 것은 대다수의 여론조사에서 과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자만하지 않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김 후보는 0시 30분쯤 동대문 평화시장을 방문해 “박 후보는 자영업자에 대해 좋은 것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자영업자들은 ‘언제 문을 닫나’고 걱정한다”며 “(자영업자들로부터) 말씀을 듣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그는 “시민들이 고통받는 현장에서 함께 답을 찾아보겠다”며 동대문 패션거리 곳곳에서 상인들을 만났다.

안 후보는 0시 30분쯤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를 찾아 경찰관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경찰 처우 개선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서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오전 1시 30분쯤 강남구 봉은사역에서 지하철 9호선 안전시설 점검 및 노동자 간담회를 열고 선거운동의 막을 열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