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폭우피해 사망 195명 등 모두 261명으로 늘어

지난 8일 일본 서부를 강타한 폭우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261명까지 늘어났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오는 13일 다수의 사상자를 낸 피해 현장을 찾고 일본 정부도 향후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지만 피해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 경찰·소방 당국은 이번에 내린 기록적 집중호우로 모두 195명이 숨지고 66명이 행방불명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히로시마(廣島)현이 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카야마(岡山)현 58명, 에히메(愛媛)현 26명, 교토(京都)부 5명 등으로 집계됐다. 농작물 피해도 극심하다. 농림수산성은 장마가 본격화된 지난 6월 28일 이후 110억9000만 엔(약 1112억 원) 규모의 농산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고 피해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인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자위대와 경찰을 동원해 수색 구조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아베 총리가 13일 에히메현, 15일 히로시마현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산사태로 다수 사상자를 낸 현장 등을 찾아 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지방자치단체의 복구 요청을 청취할 방침이다.

김현아 기자 kimh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