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오위탁업체 앰팩 인수
2022년 기업가치 10兆대 성장
바이오·제약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SK㈜가 오랜 목표였던 종합제약사(FIPCO·Fully Integrated Pharma Company) 도약의 꿈에 바짝 다가서게 됐다. FIPCO는 연구·개발뿐 아니라 생산과 판매, 마케팅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종합제약사를 뜻한다.
SK㈜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바이오·제약 위탁개발생산업체(CDMO) 앰팩(AMPAC Fine Chemicals) 지분을 100%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미국 업체 인수로 SK㈜는 글로벌 최상급 CDMO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DMO는 기존의 위탁생산업체(CMO)에서 한 단계 진화해 자체 보유 생산 기술까지 갖춘 회사다.
특히 기존 아시아 및 유럽 의약품 생산역량과 앰팩 간의 시너지 효과가 주목된다. SK㈜의 100% 자회사 SK바이오텍은 1998년부터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글로벌 제약사들에 수출해 왔고,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생산시설을 통째로 인수했다.
현재 한국과 아일랜드에서 총 40만 ℓ급 원료의약품이 생산되고 있는데, 앰팩 인수 효과로 2020년 이후에는 세계 최대 수준인 160만 ℓ급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2022년 기업가치 1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선두 CDMO로 도약한다는 게 SK㈜의 목표다.
한편 199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앰팩은 항암제와 중추신경계·심혈관 치료제 등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며 연 15% 이상 고성장 중인 원료의약품 제조기업이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 문화일보
- 입력 2018-07-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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