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시즌 수익 7334억원…10년새 5배 껑충

전세계 클럽중 5위 규모
4시즌 연속 흑자 기록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시티가 구단주의 화끈한 지원에 힘입어 지난 시즌 5억50만 파운드(약 733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 세계 클럽 중 5위 규모다.

14일 오전(한국시간) BBC 등 복수의 매체는 “맨체스터시티가 우승을 차지한 2017∼2018시즌 구단 사상 최고액인 5억50만 파운드를 벌었다”고 보도했다. 맨체스터시티는 2016∼2017시즌보다 매출이 5.41%(2710만 파운드·397억 원) 증가했고, 순이익은 100만 파운드(15억 원)에서 1004만 파운드(147억 원)로 뛰었다. BBC에 따르면 맨체스터시티의 이 같은 매출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이어 전 세계에서 5번째다.

2008년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부총리의 개인 투자회사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ADUG)이 맨체스터시티 구단을 인수할 당시 1억40만 파운드(1475억 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10년 사이 5배 가까이로 늘어난 셈이다. 당시 프리미어리그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이어 7위, 전 세계에선 20위에 불과했다. 맨체스터시티는 그러나 AUDG의 화끈한 지원을 앞세워 나날이 성장했고, 프리미어리그 2위, 전 세계 5위로 올라섰다. AUDG 인수 후 2008∼2009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6시즌 연속 적자였던 맨체스터시티는 2014∼2015시즌부터 4시즌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ADUG는 2014년 자회사 시티 풋볼 그룹(CFG)을 설립해 맨체스터시티를 비롯해 뉴욕시티, 멜버른시티를 보유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축구단을 관리하고 있다. 칼둔 알무바라크 맨체스터시티 회장은 “맨체스터시티의 오늘날 발전은 신중하게 만들어진 전략의 결과”라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