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궁 리커브, ‘왕중왕전’ 월드컵 파이널 독식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우진(청주시청·왼쪽 사진)과 이은경(순천시청·오른쪽)이 30일 밤(한국시간) 터키 삼순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2018 현대양궁월드컵 파이널 남녀 개인전 결승에서 화살을 날리고 있다. WA 제공

김우진, 남자 개인전 2연패
장혜진과 혼성전 우승 합작
‘막내’ 이은경, 여자부 정상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 리커브가 ‘왕중왕전’인 월드컵 파이널에서 남녀 개인, 혼성전 우승을 휩쓸었다.

30일 밤(한국시간) 터키 삼순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2018 현대양궁월드컵 파이널 남자 결승전에서 김우진(26·청주시청)은 후배 이우석(21·상무)을 세트 승점 7-3으로 제압하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월드컵 시리즈에서 8위 이내의 성적을 거둬야 월드컵 파이널에 ‘초대’된다.

김우진과 이우석은 지난 8월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전에서도 격돌했고 김우진이 금메달, 이우석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 달여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에서도 형이 아우를 꺾었다.

김우진은 “위기가 있었지만 극복하고 우승해 무척 기쁘다”며 “내년에도 다시 파이널 챔피언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월드컵 파이널 정상에 올랐던 김우진은 2연패를 이뤘고, 2012년을 포함해 통산 3차례 월드컵 파이널을 제패했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올 시즌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여자대표팀 막내 이은경(21·순천시청)이 우승했다. 이은경은 결승전에서 터키의 야세민 아나고즈를 세트 승점 6-4로 물리쳤다.

아나고즈는 8강전에서 장혜진(31·LH)을 6-4로 따돌렸지만 이은경을 넘지 못했다. 이은경은 “처음 출전한 월드컵 파이널이어서 즐기려는 마음으로 사대에 섰다”면서 “편안하게 게임을 치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벤트 형식으로 치러진 주최국 터키와 한국의 혼성 결승전에선 김우진과 장혜진이 세트 승점 5-1로 승리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