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가니니 우승 ‘양인모-그린골츠’ 환상의 듀오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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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호아트홀서 공연
고난도 기교 앞세운 화음
바이올린의 매력에 흠뻑

2015년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왼쪽 사진)가 ‘매치 포인트’ 무대를 펼친다.

양인모는 15일 금호아트홀에서 1988년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자인 일리야 그린골츠(오른쪽)와 듀오 연주를 선보인다.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인 양인모는 지난 1월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동을 시작해 국내외에서 3차례 파가니니 카프리스 전곡 연주회를 여는 등 새롭고 도전적인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켜왔다. 또 지난 5일 도이치 그라모폰(DG)을 통해 카프리스 전곡 연주 실황을 담은 데뷔앨범을 발표했다.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린 파가니니의 24개 카프리스는 구성이 복잡하고, 연주하기가 어려운 작품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는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파가니니의 24개 카프리스 전곡을 연주할 때마다 계속 새로움을 느낀다”며 “점점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파가니니 콩쿠르 사상 최연소(16세) 우승 기록을 세운 그린골츠도 1999년과 2013년 두 차례 파가니니 카프리스 전곡 앨범을 발표했다. 유년시절부터 그린골츠의 바이올린 듀오 앨범을 즐겨들은 양인모가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 이번 공연이 성사됐다.

이번 공연에서 양인모와 그린골츠는 고난도 기교를 앞세워 바이올린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부에서는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버르토크의 듀오 곡과 그린골츠의 바이올린 듀오 음반에 담긴 비에니아프스키의 카프리스를 차례로 연주한다. 또 2부에서는 화려한 연주로 이자이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를 들려준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