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도시재생 산업박람회>‘재생 열풍’ 들썩이는 전국 도심…‘고용·생산’ 활력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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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탁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지역개발 이익, 해당지역에 재투자
경제 살아나는 선순환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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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탁(사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올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포용, 혁신, 그리고 지역 내 성장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중점적으로 하게 될 예정”이라며 “지역 개발 이익이 해당 지역에 재투자 돼 경제가 되살아나는 흐름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지난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책 사업인 도시재생사업을 전담할 도시재생사업기획단이 국토부에 꾸려진 뒤 초대 단장을 맡아 지난 1년 6개월 동안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행정고시 36회로 입문해 국토부 주택정비과장, 주택정책과장,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에이스’ 관료다.

그는 “도시재생 사업지를 2017년 12월 68곳(시범사업), 지난해 99곳 각각 선정했다”며 “올해부터는 일부 지역이 착공에 들어가는 등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이후 지난해까지 첫 1년 6개월이 제도를 구축하고 기틀을 닦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그간의 노력이 결과물로 나타나는 시기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선정된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 대표적인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경남 통영 신아sb 폐조선소 재생 사업이 최근 착공에 들어갔다. 기존 건물을 창업지원센터와 다목적 공유공간인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으로 리모델링하는 작업이 시작됐으며 내년 하반기 개소할 예정이다. 신규 창업, 조선업 실직자 재취업을 위한 교육, 일자리 알선 등이 이뤄지며 침체한 통영의 지역 경제를 회복하게 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김 단장은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 이후에는 랜드마크인 공원 등도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대학타운형 사업 등도 도시경쟁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선도사업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들 사업이 기존 도시재생 사업인 ‘서대구 산업단지 활성화 구역’(노후산단을 복합지식산업센터로 재생), ‘천안 동남구청 부지 복합개발’(구청 부지에 주택도시기금으로 주상복합아파트, 청사, 어린이회관 등을 건립) 사례처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단장은 “도시재생이 무엇인지, 기존의 도시개발사업과는 어떻게 다른지 이해시키는 게 가장 어려웠다”며 “도시재생이라는 것이 ‘개발이익이 해당 지역에 재투자 되고, 지역 주민들이 이익을 공유하는 사업’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은 달라졌지만, 초반에만 해도 도시재생 사업이 기존 재건축·재개발 같이 대규모 개발사업이고 그에 따른 개발이익이 엄청날 거란 예상을 하는 지역 주민들이 많았다는 게 김 단장 설명이다.

김 단장은 “자랑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도시재생네트워크’”라며 “네트워크에 소속된 청년들이 재생 지역 현장에서 만나 창업하는 방법을 공유하며 도시재생 사업을 확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처럼 도시재생 사업이 지역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작동하고, 개발이익이 선순환하는 구조가 이뤄져 지역 및 나라 경제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