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2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해양기술관 안전교육장 유리문이 파손된 모습. 연합뉴스
교육장 난입 쇠파이프 휘둘러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이 회사 측의 물적분할에 반발하며 파업을 벌이던 중 직원 안전교육장에 들어가 폭력을 행사, 생산현장에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회사 측이 노사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조 측에 대화를 제안했지만, 노조 측은 이에 응하지 않고 폭력으로 응답한 셈이다.
1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전날 오후 2시쯤 노조원 40여 명이 해양기술관 1층 안전교육장에 진입하면서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교육장에는 직원과 다른 조합원 등 80명가량이 교육을 받고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노조원들의 진입으로 교육이 중단됐다. 회사 측은 “관리자가 건물 문을 잠갔으나, 노조원들이 쇠파이프와 벽돌, 각목 등을 이용해 강화유리를 부수고 교육장 안으로 진입해 교육장 집기를 파손하며 교육을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오후 3시 50분쯤에는 또 다른 노조원들이 해양공장 컨테이너 휴게실에 들어가 직원들을 쫓아낸 뒤 테이블, 냉장고, 정수기 등 각종 집기를 부수고 소화기를 터뜨리기도 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는 일부 노조원이 이날 열린 조합원 징계 인사위원회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폭력사태가 발생할 당시 지난 3일 일부 노조원이 관리자를 폭행한 사건과 파업 미참여 조합원을 폭행한 사건 등과 관련해 인사위원회를 열고 있었다.
회사 측은 이외에도 오토바이를 이용한 생산현장 물류방해행위도 수시로 발생한다며 노조의 불법 폭력 행위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노조원 79명에 대해 형사 고소를 했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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