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日 공무원이 딸 살해… 공직자 잇단 살인, 열도 ‘발칵’

최근 잇따라 충격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했던 일본에서 30대 공무원이 3개월짜리 딸을 살해한 사건이 또다시 벌어졌다.

13일 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니가타(新潟)현 경찰은 자신의 딸을 바닥에 집어 던져 살해한 혐의로 나가오카(長岡)시의 직원 이토 노리코(伊藤法子·여·31) 씨를 체포했다. 전날 오전 11시쯤 3개월 된 딸 히카루를 바닥에 던져 살해한 뒤 당황한 이토 씨는 아이의 할머니에게 전화를 했고, 할머니가 구급차를 불렀지만 딸은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토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니가타현 경찰은 외견상 상습적인 학대 흔적은 보이지 않았으나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일본에 다시 한 번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월 28일 도쿄(東京) 인근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川崎)시 다마(多摩)구에선 한 남성이 스쿨버스를 기다리던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는 ‘도리마(거리의 살인마) 살인’ 사건을 벌여 두 명이 목숨을 잃은 데다, 4일 뒤인 1일엔 구마자와 히데아키(熊澤英昭) 전 농림성 사무차관이 자신의 아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5월 19일엔 일본 야마가타(山形)현 히가시네(東根)시에서 한 여의사가 골프 퍼터에 얻어맞아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이 벌어졌고, 현지 경찰은 12일 인근 대학에 재학 중인 23세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