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 베트남과 공동으로 고품질 편의식 쌀국수 ‘분’ 개발

고품질의 편의식 베트남 쌀국수가 베트남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한국식품연구원은 베트남 현지 연구팀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편의식 베트남 쌀국수 분(BUN)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분은 폭이 넓고 납작한 형태의 쌀국수 포(PHO)와 달리 미세한 입출구를 통과해 만들어지는 가늘고 둥근 형태의 쌀국수를 말한다.

식품연의 박종대 박사팀은 베트남 껀터시에 있는 한·베트남 인큐베이터파크의 하이엔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혈압상승 억제작용과 뇌세포 활성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바(GABA)’ 성분이 많고 복원성과 식감이 뛰어난 분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편의식 베트남 쌀국수 시제품은 글루텐이 없고 식감이 부드러우며, 자연 젖산 발효공정으로 GABA 함량이 높은 특성을 갖고 있다. 연구팀이 현지인을 대상으로 시제품을 평가한 결과 동결 닭고기와 김치를 원료로 한 육수를 이용했을 때 가장 기호도가 높았다. 이번 제품이 본격 상용화할 경우 국내 쌀국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베트남·태국산 건면을 많이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식품연은 “베트남은 쌀 생산량이 풍부하고 수출량 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식품 가공 기술이 열악하며 쌀국수도 조리용이 일반적”이라며 “이에 착안해 식품 가공기술의 해외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일환으로 베트남 연구진과 함께 베트남 쌀 품종을 원료로 편의식 쌀국수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