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한덕 센터장, 국가유공자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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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의료체계의 기틀 마련”
정부 ‘특별공로순직자’ 선정

보건복지부는 13일 국무회의에서 올해 2월 설 연휴 기간 업무수행 중 심정지로 사망한 고 윤한덕 전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국가사회발전 특별공로순직자로 선정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국가사회발전 특별공로순직자는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현저한 공이 있는 사람 중 그 공로와 관련해 순직한 사람으로 국가보훈처 심의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국가유공자법 적용 대상자로 의결한다. 국가유공자로 지정되면 보훈급여금 지급, 교육·취업·의료지원 및 국립묘지 안장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윤 전 센터장은 응급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적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체계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우리나라 응급의료정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돼 국가사회발전 특별공로순직자로 선정됐다. 윤 전 센터장은 전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2년 보건복지부 서기관을 시작으로 2012년부터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역임하면서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 도입, 권역외상센터 출범, 국가응급의료진료망(NEDIS), 응급의료기관 평가 제도, 응급의료 재난대응체계 구축 등 국내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기여했다. 윤 전 센터장은 설 전날인 지난 2월 4일 연휴 기간 중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하다 과로사한 것으로 인정됐다.

하지만 윤 전 센터장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아직 응급의료체계의 개선을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8년 응급의료기관 평가’를 보면 전국 36개 권역 응급의료센터 응급실의 혼잡도를 나타내는 병상 포화지수는 2017년 평가 당시 66.7%에서 지난해 68.0%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16개 지역응급의료센터의 병상 포화지수 역시 2017년 42.7%에서 지난해 44.1%로 높아졌다.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환자가 중심이 되는 응급의료체계를 만드는 데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