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ild Up Korea 2019 >세계 최고 높이에 최고의 기술로 ‘다이아그리드 공법’ 시공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9월 창립 60주년을 맞은 롯데건설은 고객에게 가치를 환원하는 국내 대표적인 건설사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완공해 대한민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건설 제공

창립 60주년…‘제2 도약’ 나선 롯데건설

555m에 전체면적 42만310㎡
강진·강풍에도 끄덕없이 안전
명실공히 대한민국 ‘랜드마크’

현장·인재·창조경영 방침맞춰
글로벌 기업 중장기 전략 수립
차별적 핵심역량 강화에 집중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 부도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국내외 경제를 침체의 늪에 빠뜨렸다. 세계 각국의 경제가 크게 위축되면서 한국 경제도 위기를 맞았다. 특히 건설업계는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발사업이 무너지면서 2009년에만 건설사 87개가 부도 처리됐다. 주요 건설사들도 위기 극복을 위해 세종시 등 요지의 택지를 팔며 움츠러드는 시기였다. 하지만 롯데건설은 위기가 기회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2009년 3월 ‘비전 2018’을 선포하고 글로벌 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한국 경제 위기 극복에 일조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신규 사업에 나섰다. 그리고 2010년 11월 롯데그룹 30년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 건축 허가를 획득했다. 한국과 글로벌 경제가 침체의 시기에 제2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누적 방문객 수는 올 상반기까지 2억 명(추산)에 육박하고 있다. 하루 평균 방문객만 13만 명에 이른다. 국내 최고층 전망대인 서울스카이, 6성급 럭셔리호텔 시그니엘 서울, 롯데뮤지엄, 아쿠아리움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직간접적으로 창출한 일자리만 3만3000여 개에 이른다.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된 것이다.

롯데월드타워의 착공에서 준공까지는 롯데건설의 식지 않는 열정과 도전정신이 집약돼있다. 지하 6층∼지상 123층에 555m, 전체면적 42만310㎡에 달하는 이 초고층 건물에는 온갖 역경과 이를 극복한 집념이 집약돼 있다. 롯데의 꿈이자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꿈이며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는 ‘세계 최고의 것이 있어야 외국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모든 롯데인의 의지로 탄생했다. 2010년 11월 착공, 준공까지만 6년 3개월이 걸린 대역사(大役事)였다.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쓰인 철골은 5만t에 달한다. 이는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을 7개 지을 수 있는 분량이다. 건물의 기본 골격인 핵심벽체(코어월·CoreWall)와 8개의 메가 칼럼(Mega Column·건물 주요 기둥)엔 40층마다 대나무 마디 형태의 벨트 트러스(Belt Truss·힘을 분산시키는 벨트 형태 지지대)와 아웃리거(Outrigger·삼각형 모양 외곽 지지대로 횡력 저항 시스템)를 적용했다. 이는 규모 9의 강진과 초속 80ｍ 강풍에도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 롯데월드타워는 수축열 및 지열 냉난방 시스템, 태양열 집열판, 풍력발전, 태양광발전, 연료전지 설치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빌딩으로 설계, 완공했다. 신축 초고층 빌딩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그린빌딩협의회(USGBC)로부터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GOLD 인증’을 받았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고도의 시공기술이 필요한 다이아그리드(Diagrid) 공법이 적용된 것도 획기적이었다. 다이아그리드란 대각선(Diagonal)과 격자(Grid)의 합성어로 ‘ㅅ(시옷)’자 자재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구조를 말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초고층 건물은 바람에 따라 조금씩 움직이기 때문에 다이아그리드를 쌓을 때마다 GPS로 3D 좌표를 정확히 맞춰야 했다”며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반세기 동안 토목, 플랜트, 주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한 롯데건설의 시공 경험과 기술력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월드타워의 완공을 계기로 초고층 건물의 새 역사를 쓴 롯데건설은 현장경영, 인재경영, 창조경영 방침에 따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장기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수익성 위주 사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해외에서는 계열사와 동반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만큼 롯데건설은 2019년을 영속적 경영과 차별적 핵심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일심동체가 돼 리스크(위험) 관리, 공사관리 선진화, 외주 및 구매역량 강화와 경영시스템 효율화, 융합인재 육성, 기술변화의 민첩성을 높여 100년을 넘어설 기업으로 성장할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 슬로건도 ‘60년 롯데건설! 세계로, 미래로!’로 정하고,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회사의 이익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가치를 환원할 수 있는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국내외 현장에서 200개의 자발적인 봉사팀이 만들어져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롯데건설은 2008년 이래 지난해(매출액 약 5조9000억 원, 영업이익 약 5000억 원)까지 10년간 연평균 4.6%의 성장을 거듭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건설사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