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축구 리그컵, 잠정폐지

프랑스 프로축구의 리그컵인 쿠프 드 라 리그가 2020∼2021시즌부터 잠정 폐지된다.

프랑스풋볼리그(LFP)는 19일 오전(한국시간) 이사회와 총회를 열고 “올 시즌 이후 리그컵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LFP는 이어 “시장 상황에 따라 LFP는 쿠프 드 라 리그를 재개할 권리를 가진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시즌 일정에 여유가 생겨 선수들은 회복 시간을 더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와 같은 방식의 쿠프 드 라 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컵을 모델로 1994년 처음 시작됐다. 1·2부리그 소속 클럽에 일부 3부 리그 팀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회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팀에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준다. LFP는 “쿠프 드 라 리그가 잠정 폐지됐기 때문에, 유로파리그 출전권은 다음 시즌부터 리그1(정규리그) 순위에 따라 추가로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AFP통신은 쿠프 드 라 리그가 폐지된 배경을 올 시즌 끝나는 TV 중계권 계약으로 꼽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현재 쿠프 드 라 리그의 TV 중계권을 가진 프랑스텔레비지옹, 카날 플뤼(Canal+)와의 계약은 이번 시즌으로 종료되는데, LFP는 아직 새 중계권사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