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액상대마’ 등 밀반입 혐의 CJ회장 장남 구속기소

해외에서 변종 대마 제품을 구매해 국내로 밀반입하다 적발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29) 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김호삼)는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 씨는 지난 1일 미국에서 구입한 전자담배용 액상 대마 카트리지 20개와 대마사탕 37개, 대마젤리 130개를 위탁수하물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됐다. 검찰은 이 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대마판매점에서 1000달러를 주고 대마오일 카트리지와 대마사탕 등을 구입한 것을 밝혔다. 또 이 씨가 미국에 거주하면서 대마오일 카트리지를 몇 차례 흡연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 씨가 마약을 밀반입하도록 도운 국내 공범이 있는지는 밝히지 못했다.

지난 4일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 청사를 찾아와 긴급 체포된 이 씨는 그동안 검찰에서 대마 흡연을 함께한 공범이 있는지 수사를 받았다. 이 씨는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5월 식품 전략기획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