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염주의보’ 박나래 “주변서 ‘방송 그만둘거냐’며 걱정 많았죠”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9금 ‘농염주의보’ 박나래
“외국 작품 공부하며 준비”

“출산 경험을 소재로 한 스탠드업 코미디에 반했어요… 코미디를 위해서라면 저도 임신하고 싶어요. 하하”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박나래(사진)는 ‘19금’ 스탠드업 코미디 ‘농염주의보’만큼이나 거침 없었다. 16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농염주의보’는 기대 이상의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본격 스탠드업 코미디라는 점, 여성 연예인이 자신의 은밀한 성 경험까지 공개하며 방송에서는 차마 할 수 없었던 ‘금기’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파격이었다.

박나래는 “코미디언으로서 발가벗겨진 것처럼 떨렸어요. 주변에서 ‘방송 그만할거냐’며 오히려 걱정해주셨죠”라며 “하지만 은퇴보다는 재미가 없을까 봐 더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은퇴는 안 해도 될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농염주의보’가 공개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보기에 거북했다, 실망했다”는 지적이 있는 반면 “여성 연예인의 한계에 도전했다”는 칭찬도 있었다.

콩트 코미디로 경력을 쌓은 박나래에게 스탠드업 코미디는 안 해봤던 생소한 장르였다.

“공부를 많이 했어요. 외국 작품을 많이 찾아봤습니다. 아시아계 미국 코미디언인 앨리 웡의 무대를 보고 놀랐어요. 임신한 여성으로서 자신의 성 이야기를 너무 멋있게 하더군요.”

박나래는 내년 4월 열리는 넷플릭스의 스탠드업 코미디 축제에 초대됐다. 아직 미정이지만 만약 참석한다면 한국의 ‘소맥’ 문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