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원혜영 의원이 보는 총선 전망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있는 만화 병풍을 가리키며 부천시장 재임 시절 부천을 ‘만화 도시’로 만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현재로는 야당 심판론이 우세한듯
민주당 지지도 겸손하게 생각해야
잘해서가 아니라 잘하라고 하는것”

원혜영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정권 심판론’ 대 ‘야당 심판론’이 강하게 부딪치는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자만하지 않는다면 승리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원 의원은 “결국 야당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을 갖고 여야가 선거를 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는 야당 심판론이 우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각종 신년 여론조사에서 야당 심판론이 더 높게 나온 결과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여론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야당 심판론’에 동의하는 여론은 51.3%, ‘여당 심판론’에 동의하는 의견은 35.2%로 나왔다.

원 의원은 민주당이 가장 경계해야 될 것으로 ‘자만’을 꼽았다. 그는 “집권여당이 자만해서는 안 된다”며 “오만하게 보이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이 재야 세력을 모두 통합했지만, 결국 선거에서 졌던 경험 등을 떠올린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으로 당시 질 수 없는 선거라고 했지만, 영입 후보의 막말 논란과 공천 파동 등으로 민주당이 패했다.

원 의원은 현재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 겸손하게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잘해서 지지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잘하라고 지지하는 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민생 경제가 계속 어려운 점 등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원 의원은 “지역구 현장에 가 보면 민생 경제가 어렵다는 걸 항상 느낀다”며 “구직자, 자영업자, 중소기업 경영자 이런 분들이 특히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 김병채 정치부 차장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