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임대료 인하 박수…정부, 상상력 발휘해 상인 도와야”

페이스북 통해 국민의 ‘십시일반’ 운동 격려

문재인 대통령은 전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위해 상가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인하하는 운동이 시작된 것과 관련해 16일 “지역경제 침체를 이겨내는 데 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상상력을 발휘해 상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적극적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주시가 상가 임대료 자발적 인하를 골자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협력 선언식을 가진 사실을 언급하면서 “전주시와 시민들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국민들의 ‘십시일반 운동’이 큰 힘이 됐다”며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부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며, 착한 임대인에 대한 지원방안도 모색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적극적 소비 활동으로 호응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 부처가 더 적극적으로 대책을 고민해달라는 내용의 지시를 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했다. 문 대통령이 “정부도 이런 것(정책)을 고민해야 하며, 상상력을 발휘해서라도 (상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정부 부처에 관련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지난 12일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뒤 홍삼 가게 주인을 만나 ‘손님이 70% 이상 끊겼다’는 얘기를 들었으며, 이후 상인들과 오찬에서도 높은 임대료로 인한 어려움을 많이 청취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에도 “신종코로나로 인해 지역경제 타격이 심한데, 이번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라도 임대료를 낮춰주는 미담 사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