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김유진 PD, 의혹 제기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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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학교 폭력(학폭) 논란에 휘말린 이원일(사진 왼쪽) 셰프의 약혼녀인 김유진(오른쪽) PD가 의혹을 처음 제기한 A씨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김 PD는 12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이유로 서울중앙지장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김 PD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다.

김 PD는 지난 4월 그가 학폭의 가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기사화되며 심리적인 불안감을 호소하다가 이달 초 극단적인 시도를 해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김 PD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제현 측은 “허위사실임을 인정한 국내 매체 3곳, 뉴질랜드 매체 1곳은 이미 기사를 삭제했거나 정정 보도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변호인단은 이미 포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유포된 고소인에 대한 허위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증거 및 증인을 확보해 고소장을 제출하였고, 민사소송 등 추가적인 법적 조치도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PD와 이 셰프는 이런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달 22일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제현 측은 “처음 김 PD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되었을 당시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가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아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는 급히 사과문을 게재했다”며 “하지만 사과문으로 인해 허위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것처럼 인식돼 주변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말았다. 이에 더 이상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었기에 고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 PD가 학폭 가해자라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결국 김 PD와 이 셰프는 출연 중이던 MBC 예능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서 하차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