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경영이 기업 경쟁력이다>협력 업체들과 산재예방 손 맞잡아… 사업장 위험 원천 차단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에쓰오일 직원과 본사 방문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열 체크 등을 진행한 후 입장하고 있다. 에쓰오일 제공

- 에쓰오일 ‘공생 프로그램’

교육·컨설팅·관리기법 등 제공
공생협력 최고 등급 체계 갖춰

조기 경보·신속 대응 완벽 채비
코로나 확산 방지도 적극 참여

“안전 보건 환경은 우리의 모든 의사 결정과 행동의 기본이 되는,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다.”

에쓰오일은 올해 초 울산공장, 영업 지사 등 전 사업장 사무실에 이런 내용을 담은 ‘안전 보건 환경 선언문’을 게시했다. 여기엔 ‘무재해 사업장 및 사고 예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이 지켜야 할 수칙들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후세인 알 카타니 CEO를 비롯한 경영진 6명의 서명도 있어 에쓰오일의 강력한 안전 경영 실천 의지를 반영했다.

에쓰오일은 이 같은 안전 경영 의지를 토대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임직원 보호와 사업장 내 확산 방지를 위해 체계적인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준수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 안전문화 구축’ = 에쓰오일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문화 구축과 무재해 사업장 달성’을 회사 안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올해 초 울산공장과 본사 등에 부착한 안전 보건 환경 선언문을 통해 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에쓰오일은 협력업체 안전교육 등을 통해 협력업체의 안전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서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 2012년 협력업체와 함께하는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도입해 각종 교육과 컨설팅, 안전관리 기법 등을 제공하며 안전한 사업장 만들기에 앞장서왔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에쓰오일은 그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에서 상위 10% 이내 사업장에 부여하는 최고등급(A)을 획득했다. 2017년에는 34개 협력사가 모두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위험성 평가 인증을 취득했으며, 안전보건공단에서 부여하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18001) 인증도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에쓰오일은 협력업체들과 산업재해 예방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협력업체의 안전관리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았다. 에쓰오일 임원과 협력업체 대표가 참여하는 ‘안전 간담회’도 매월 개최하는 중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분기마다 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도 시행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경영 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전사 위기관리 체계 △신속 대응 체계 △조기 경보 체계 등 총 세 종류로 나눠 위기에 대응하도록 한 것이다. 대규모 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사 위기 대응 훈련도 별도로 시행하고 있다. 이 훈련은 사전 공지 후 시나리오대로 진행될 때도 있지만 불시에도 시행, 임직원들의 대응력을 높이도록 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화재나 폭발, 누출 시 자체 소방대가 초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외부 관계 기관과 모의 훈련 등을 연 6회 이상 시행하고 있다”며 “주요 설비에 대한 화재 진화 시나리오도 개발해 교육하는 등 비상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차출근제 등 적극 시행 = 에쓰오일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사업장과 부서별 업무 특성을 고려해 ‘시차출근제’를 시행했다.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 30분 단위로 출근 시간을 쪼개 직원들의 출근을 분산했다. 점심시간에도 시차를 둬 임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임산부 직원들에게는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권고했다.

또 에쓰오일은 울산공장과 본사 사옥이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출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시행했으며 열이 37.5도를 넘는 경우 선별진료소를 통해 감염 여부를 검사받도록 했다. 3인 이상 회의는 금지했고 화상회의나 전화, 메일을 활용해 소통하게 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마스크·손 소독제 지급은 물론, 가족 돌봄 휴가 등 제도를 활용해 직원 불안감을 최소화하면서 안전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에쓰오일은 지난 3월 5일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해 희망 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억 원을 기탁했다. 알 카타니 CEO는 기금을 전달하며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에쓰오일은 고통을 분담하고 극복하기 위한 전국적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피해가 컸던 대구·경북 지역 직원들을 위해 마스크 등 물품을 보내기도 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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