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 감소·실수요자 집중… 갈수록 뜨거운 청약시장

정부의 강력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구축 아파트의 매매 거래는 실종됐지만, 신축 청약 시장은 뜨겁다.

역대 최저 금리(기준금리 0.50%) 영향과 함께 대기 중이던 실수요자들의 집중으로 당분간 서울·수도권 신규청약 시장의 열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당첨자를 발표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흑석뉴타운3구역 재개발)’는 올해 민간분양에서 최대 청약 접수 건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청약 가점 만점(84점)자까지 배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서울에서 청약 가점 만점이 나온 것은 2018년 12월 말 무주택 실수요자 위주로 개편된 청약제도 시행 직후 분양한 서울 은평구 수색9구역 재개발 ‘DMC SK뷰’ 이후 처음이다. 최고 가점이 나온 전용면적 59.98㎡의 청약 최저 가점은 70점, 평균 가점은 74.56점으로 집계됐다.

주택형별로 평균 당첨 가점은 62.88∼79점으로, 고득점자들이 주를 이뤘다. 이미 이 단지는 지난달 20일 해당 지역 1순위 청약에서 326가구(특별공급 물량 제외) 모집에 총 3만1277명이 몰려 올해 최고 경쟁률(평균 95.9대 1)을 기록하면서 고득점자 당첨이 예상됐다.

이처럼 신규 청약시장에 수요가 몰리는 것은 대출 이자 감소와 함께 대기 중인 실수요자들의 집중으로 인한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6월 첫째 주에만 전국 22곳에서 총 7712가구의 청약 접수가 이뤄져 수요자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서울 광진구에서는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과 건대입구역 더블역세권을 갖춘 ‘더 메종 건대’ 오피스텔이, 경기에서는 수원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과 안양 ‘안양호계 신원아침도시’가 해당지역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