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특검, 인판티노 FIFA 회장 수사 착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P 뉴시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스위스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는다.

한국시간으로 30일 밤 AF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사법 감독 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인판티노 회장과 미하엘 라우버 스위스 검찰총장의 회동에 대해 슈테판 켈러 특검이 범죄행위의 징후를 발견,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수사 착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스위스 사법 감독 당국은 아울러 라우버 총장에 대한 형사소송 절차를 밟기 위해 그의 면책 특권 해제를 의회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켈러 특검은 해당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임명됐다.

인판티노 회장과 라우버 총장은 2016∼2017년 세 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회동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부가 있는 FIFA는 당시 부패 혐의로 스위스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았다. 부패 혐의 중엔 러시아의 2018년 월드컵,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유치도 포함됐다.

인판티노 회장과 라우버 총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들은 정당한 회동을 주장하며 위법한 행동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FIFA 회장 부임 첫날부터 과거 FIFA의 잘못에 대한 스위스 당국의 조사를 돕는 것이 내 목표였고 여전히 나의 목표로 남아있다”며 “라우버 총장을 만난 것은 완벽하게 정당하고 합법적이었다. 어떠한 것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4일 연방 행정법원은 라우버 총장이 공직 의무를 수차례 위반하고 의혹을 조사하는 감독관들에게 거짓 진술을 했다고 판결했고, 라우버 총장은 사의를 표했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