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3년새 서울 아파트값 509兆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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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감정원 등 집값분석

전체집값 635조↑상승률 34%
7월 한달 주택매매가 0.61%↑

문재인 정부 출범 후 3년 동안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 총액은 정부 출범 전보다 509조 원 상승, 서울 전체 주택 가격 상승액의 80%를 차지한다는 분석이 3일 제기됐다. 또 서울 전체 주택 가격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보다 635조 원 상승해 과거 정부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서울 종로구 혜화동 경실련 강당에서 ‘서울 주택 유형별 가격 상승 실태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3년간 서울 전체 집값은 임기 초 평균 5억3000만 원에서 1억8000만 원 오른 7억1000만 원으로 약 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값은 6억1000만 원에서 9억2000만 원으로 3억1000만 원(52%)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단독주택은 1억 원(16%), 연립주택은 2000만 원(9%) 상승했다.

또 유형별 부동산 중위매매 가격에 2018년 기준 유형별 주택수를 곱해 산출한 결과 서울 전체 주택 가격은 이번 정부 임기 초 1863조 원에서 현재 2498조 원으로 635조 원 상승했다. 특히 전체 아파트값은 취임 초 982조 원에서 1491조 원으로 509조 원 올라 전체 주택 상승액의 80%를 차지했다.

문재인 정부 3년과 이명박·박근혜 정권 8년간의 주택 가격 변동 비교에서도 현 정부 임기 내 서울 집값 상승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과거 정부 8년 동안 서울 전체 주택값은 4억3000만 원에서 5억3000만 원으로 1억 원(24%) 상승했으나 문재인 정부 상승률은 전 정권의 1.4배인 34%에 달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이 이날 공개한 ‘2020년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 가격은 0.61% 올랐다. 수도권이 전달 0.49%에서 7월 0.81%로, 지방이 0.33%에서 0.44%로 각각 상승률이 확대됐다. 수도권 가운데 서울은 0.13%에서 0.71%로 상승 폭이 커졌고, 특히 세종은 오름세가 2.13%에서 5.38%로 껑충 뛰었다. 감정원의 이번 조사는 6월 16일∼7월 13일까지로, 지난달 20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세종 천도’ 발언 후 세종시 집값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7월 전체로는 증가율이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세 가격도 0.32% 상승했다.

나주예·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