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코로나 확진자 13명으로 급증

김광현 숙소 격리… 음성판정 받아
14일 ‘꿈의 구장 특별 경기’ 취소

김광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AP통신은 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에서 선수 7명, 직원 6명 등 코로나19 양성 반응자가 총 13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세인트루이스 선수단 내 확진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1일 밀워키 원정에서 선수 2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세인트루이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5∼7일 경기는 연기됐다.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투수 김광현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선수단과 함께 밀워키 원정 숙소에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에 앞서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2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마이애미와 세인트루이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원인은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블리처리포트 등 현지 언론은 마이애미 선수단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술집을 방문하는 등 조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세인트루이스도 일부 선수가 카지노를 방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와 마이애미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오는 14일 예정했던 ‘꿈의 구장 특별 경기’도 취소됐다. 꿈의 구장 경기는 1989년 제작된 영화 ‘꿈의 구장’을 실현하기 위한 이벤트로 세인트루이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맞붙을 예정이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