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한 번 바뀌면 회복 불가능” 내일 ‘문화미래리포트’ 개막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가상으로 구현한 국제포럼 ‘문화미래리포트(MFR) 2020’ 1세션 장면. 주제 강연을 하는 패트릭 베르쿠이젠(왼쪽) 기후변화글로벌위원회 CEO와 토머스 헬러 미 스탠퍼드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사진이 대형 LED 화면에 떠 있다. 문화미래리포트 사무국 제공

석학들과 범지구적 해법 모색

전 지구적인 기후위기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기후위기는 각종 감염병 사태의 직·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해 전 세계를 공포와 공황에 빠뜨렸고, 극심한 미세먼지·폭염·홍수를 일으키면서 인류 문명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역시 현재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중대한 도전이 됐다. 사태의 극복은 물론, 환경 보존과 인류 문명이 공존할 수 있는 해답 모색을 위해 국가적·국제적인 차원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해법과 그린 뉴딜의 길을 찾아야 할 때다.

문화일보는 국제 포럼 ‘문화미래리포트(MFR) 2020’의 주제를 ‘기후와 포스트 코로나(Climate and Post-Coronavirus)’로 정하고 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지속가능한 지구 문명을 위한 새로운 관점을 모색하고자 한다.

기후변화는 지구온난화와 생태계 파괴를 통해 질병의 ‘판도라 상자’를 열었다. 코로나19 사태 등 긴급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2009년부터 선포해온 총 6차례의 ‘국제 공중보건 위기’ 중 5번의 전염병 상황이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문화미래리포트(MFR) 2020’에 초청된 석학들은 이대로라면 생태계는 물론이고 인간의 삶과 산업, 문명을 뿌리째 흔들고, 나아가 인류의 존립과 지구의 미래를 위협할 것이라고 말한다. 석학들은 사전인터뷰에서 “일련의 기후위기와 전염병 창궐은 인류 문명의 위기가 가까워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기후는 한번 바뀌면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우리는 이제 사람·동물·생태계의 건강을 하나로 보는 원 헬스(One Health)의 관점에 서야 한다”고 말할 예정이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