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임성재. AP뉴시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 생애 첫 출전을 앞둔 임성재(22)가 우승하면 챔피언스 디너에 한국식 양념갈비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11일 오전(한국시간) 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직접 (갈비를) 구워서 대접하겠다”면서 “모든 선수가 다 좋아할 것 같다”고 약속했다. 마스터스 우승자는 이듬해 대회 전날에 역대 우승자에게 만찬을 대접하는 전통이 있다. 전년 챔피언은 이 챔피언스 디너 메뉴를 정한다. 2004년 3위에 오르며 마스터스 우승에 가장 근접했던 최경주(50)는 우승하면 청국장을 챔피언스 디너 메뉴로 내놓겠다고 공언했지만 나중에는 “된장찌개에 갈비”로 바꿨다.
이번이 마스터스 첫 출전인 임성재는 소감을 전했다. 임성재는 “항상 마스터스를 꿈꿔왔는데 정말 내가 이 대회에 출전했는지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꿈이 현실이 돼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우선 컷 통과가 먼저고 15위 이내나 20위 이내 정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성재는 “코스에 빨리 적응하는 게 과제”라면서 “경험 많은 선수들이 바람이 돈다고 하더라. 그린 굴곡도 심하다. 주의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임성재는 2009년 양용은(47)의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두 번째 아시아 선수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한국인으로서 마스터스 출전이 자랑스럽고 처음이라서 긴장되지만, 잘 이겨내고 내 경기를 펼치겠다”면서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마스터스는 12일 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시작된다.
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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